요즘 10대~20대 젊은 친구들은 아무리 재밌는 영상이라도 길면 흥미를 잃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짧고 빠른 '패스트 콘텐츠'가 인기인데 얼마나 짧아졌나 하면 이제는 10초 안에 승부를 봐야 할 정도입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스타트업이 2016년에 만든 '15초짜리 영상' 공유 앱입니다.
짧은 영상을 쉽고 빨리 만들 수 있고 반응도 그만큼 즉각적이어서 1020 젊은 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용자 수만 15억 명, 전 세계 인구의 1/5이 넘습니다.
상대적으로 긴 영상이 올라오는 유튜브에 비해 '짧은 영상'으로 맞불을 놓은 게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예 15초보다 더 짧은 10초짜리 동영상 공유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신정호 / 동영상 앱 개발자
- "(타깃 고객이) 빠른 속도로 영상을 소비하고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타깃층에 맞게끔 짧은 숏폼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젊은 소비자들은 긴 스포츠 경기도 하이라이트 장면만 보는 걸 즐기는데, 이젠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도 인공지능이 경기 중간 중간 주요 장면을 50초 만에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백준봉 / 포털사이트 AI 담당자
- "보통 수동 편집자들이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지금은) 빨리 사용자들이 찾아볼 수 있게끔 대응하고…."
'초 단위'로 승부가 갈리는 세계, 시곗바늘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