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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차 1호 현대자동차 `포니`(왼쪽)와 국내 1호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 준공식(오른쪽). [사진 제공 = 한국공학한림원] |
한국공학한림원은 이처럼 지난 100년간 한국 산업기술이 걸어온 발자취를 담은 '대한민국 산업기술 100장면'을 2일 발표했다. 상세한 내용은 오는 10일 발간되는 대중 서적 '꿈이 만든 나라: 대한민국 산업기술 100장면'를 통해 사진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책 내용을 토대로 TV 다큐멘터리도 제작할 예정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대에는 토목기술자 최경렬이 설계한 조선 제일의 다리 '한강신인도교', 김용관이 주도한 '과학조선 건설 운동', 국내 최초의 '나일론 스트레치사',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태동을 알리며 등장한 금성사의 국내 1호 라디오 'A-501' 등이 꼽혔다.
1960~1970년대 주요 장면으로는 우리 손으로 만든 첫 화학비료공장 '충주비료',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동공업의 '동력 경운기', 국가 산업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 철강 산업을 태동시킨 포항제철의 '제1고로 첫 출선', 우리 기술로 만들어낸 세계 최고 수준의 '서울 지하철 1호선', 국산차 1호 현대자동차의 '포니', 동서식품의 '1회용 커피믹스', 국내 1호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 준공 등이 선정됐다.
1980~1990년대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이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로봇 '카이젬', 반도체 입국의 시작 삼성전자의 '64Kb D램 개발', 1가구 1전화 보급을 이룩한 '전전자교환기(TDX-1)', 국내 컴퓨터 산업 발전을 이끈 행정전산망용 주전산기 '타이컴' 개발과 '아래아한글' 보급,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CDMA 이동통신시스템', 넥슨이 개발한 '그래픽 온라인 게임' 등이 주요 장면에 올랐다.
2000년 이후 주요 장면에는 세계를 향한 관문을 활짝 연 '인천국제공항', 삼성전자의 '40인치 HD급 TFT-LCD TV패널', LG화학의 '팩티브', LG전자의 올레드 TV 세계 최초 상용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의 '램시마', 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 SK건설이 터키에 건설한 5.4㎞ 길이의 세계 최초 자동차 전용 복층 해저 터널 등이 뽑혔다.
이번 대한민국 산업기술 100장면은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 태스크포스(TF)와 11개 산업별 장면 발굴위원회의 기획·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시대별 산업 부문 장면이 82개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일제강점기 시대 장면에서 8개, 정책·제도 부문에서 10개 장면이 선정됐다.
기획TF 선정위원장을 맡은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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