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기업의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우선, 350여 개의 건설사와 조선사의 생존 여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조조정 대상은 건설 300개사와 조선 50개사 등 모두 350여 개사.
은행들은 은행연합회 주도의 TF팀이 만든 신용위험평가 기준을 토대로 이들 기업 중에서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조선사는 이달 말까지, 건설사는 늦어도 3월까지 4개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이중 C등급에 속하는 부실징후 기업은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D등급 부실기업은 즉시 퇴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건설사는 부채비율이 300%를 넘는지가, 조선사는 수주잔고 대비 선수금 환급보증서의 발급률이 얼마나 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건설사는 최소 30~40개가, 조선사는 40여 개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조선·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다른 업종으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조업을 일부 중단하고 있는 자동차업체를 비롯해 반도체와 전자 등 IT 업종이 다음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침체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생존을 건 기업들의 옥석 가리기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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