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종부세 효과는 언제쯤"…서울 아파트값 22주 연속 상승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이어 종합부동산세 납부가 본격화됐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28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2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상승했습니다. 이는 22주 연속 오름세이면서 작년 9·13대책 이후 최대 상승입니다.

강남권의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강남구가 지난주 0.14%에서 금주 0.19%로, 송파구가 0.13%에서 0.18%로 각각 상승했습니다.

강동구도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조사에서는 0.17% 뛰었고 서초구는 지난주와 같은 0.16% 상승했습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는 20억5천만∼21억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22억∼23억원을 호가합니다.

잠실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집주인들이 많지만 당분간은 버텨보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실거래는 이전보다 주춤해졌지만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해 호가가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학군 인기지역인 양천구도 0.18%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동작구(0.14%)와 강서(0.12%)·영등포구(0.11%) 등도 서울 평균 이상 올랐습니다. 강서구는 목동 학원가 접근이 양호한 염창·등촌동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경기도도 이번주 0.15% 뛰어 지난주(0.13%)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 과천이 지난주와 같은 0.89% 상승했고, 성남시 수정구(0.63%)와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0.50%), 하남시(0.45%) 등도 크게 올랐습니다.

고양시 일산 서구(0.19%)와 동구(0.14%), 남양주시(0.09%)도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전후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9% 올랐습니다.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면서 역시 9·13대책 이후 최대 상승입니다.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지고, 지방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 큽니다.

매매에 이어 전셋값도 동반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9% 올랐습니다. 2015년 12월 초(0.0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10% 올랐고 지방도 지난주 0.03%에서 금주 0.05%로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대학수학능력평가 이후 방학 이사철이 시작된데다 정시확대, 자사고 폐지 등의 영향으로 학군 인기지역의 상승세가 가팔라졌습니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전세는 나오기가 무섭게 소진되고 가격도 물건이 나올 때마다 오른다"며 "학군 수요도 있지만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2년 거주 요건을 채워야 한다니 집주인이 기존 전세 계약이 끝나자마자 재임대를 주지 않고 직접 입주하고 있는 것도 전세 부족의 큰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