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팜이 자체 개발 중인 대장암 치료제 신약 'STP1002'의 미국 임상시험에 나섰다. 28일 에스티팜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STP1002의 현지 임상 1상시험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 임상시험에서 에스티팜은 STP1002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뿐 아니라 대장암 환자 외에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등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STP1002는 특정 효소를 저해함으로써 암세포 성장을 막는 대장암 치료제다. 기존 대장암 치료제인 '얼비툭스'에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고 전체 대장암 중 65%를 차지하는 대장암유발유전자(KRAS) 돌연변이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다. 특히 STP1002는 대장암 환자 유래 암세포를 이식한 동물시험에서 유의한 독성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얼비툭스 등 기존 항암제가 주사제로 개발된 반면 STP1002는 경구제로 개발돼 복용 편의성도 높다.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과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STP1002를 도출했으며 2015년에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기도 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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