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추천사 필수 기재한 홈플러스 PB 상품…"프리미엄으로 승부"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선보인 자체 브랜드(PB)상품이 고급화·전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주주변경 후 4년간 고심하며 PB 전략을 재구축해 온 홈플러스는 품질 제일주의를 바탕으로 프리미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는 28일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과 가치, 즐거운 소비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PB 브랜드 '시그니처'를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보이는 시그니처는 'Selected with Pride'란 슬로건 아래 홈플러스가 품질과 차별성, 지속적인 사용 만족도 등을 모두 고려해 까다롭게 엄선한 상품만을 일컫는다. 시그니처 로고는 블랙과 골드 컬러가 어우러진 방패 이미지를 활용, 탄탄한 품질과 신뢰를 형상화했다.
홈플러스 측은 "일반 제조사 브랜드와 비교해도 오히려 품질이 뛰어난 상품,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살 수 있는 단독 상품에만 시그니처 브랜드를 붙여 프리미엄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 시그니처 상품 패키지에는 '바이어가 상품을 추천하는 이유'를 필수 기재토록 했다. 레스토랑에서 마스터 셰프가 메뉴를 설명하듯, 단순히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이 만나도록 돕는 것까지가 바이어의 책임이란 취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없는 상품이라면 팔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시그니처를 회사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선식품에서부터 생활용품에 이르는 전 카테고리 PB 상품을 대부분 시그니처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선보이는 것은 총 600여종의 상품. 생활용품은 세면타월과 리빙박스 등 기본 아이템부터 홈트레이닝 용품에 이르는 폭넓은 상품군을 준비했다.
또한 식품 분야는 전통 있는 우수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에 집중했으며, 고객들이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시그니처 상품들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홈플러스는 국내 우수 기업과 함께 엄선한 상품을 시그니처 브랜드로 내놓는 한편, 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 세계 최대 아웃소싱업체 리앤펑, 베트남 최대 유통사 빈커머스 등 자사만의 독보적인 글로벌소싱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특화 상품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가장 본질적인 기능에만 집중한 심플러스 ▲카테고리 전문성을 특화시킨 몽블랑제(베이커리) ▲F2F(의류) ▲일렉트리카(가전) 운영을 통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맞추며 'PB 맛집'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닐 마피(Neil Maffey) 홈플러스 PBGS본부장(전무)은 "고객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체감 물가'뿐 아니라 오래 두고 쓸수록 생활의 격을 높여주는 '체감 품질'에 집중함으로써 PB 시장에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가심비 높은 상품군을 지속 확대하며 고객의 생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