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이 18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이후 최대치입니다.
오늘(2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 수는 180만6천199명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이용객이 180만명을 넘어선 것은 사드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기 시작한 2016년 말 이후 처음입니다.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은 2016년 7월 191만7천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사드 배치가 공식 발표된 이후 8월 190만명, 9월 171만명 등으로 줄기 시작했고 2017년 4월에는 100만명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고객이 늘어나면서 매출액도 2조1천87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5% 증가했습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9월의 2조2천431억 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전년 동기보다 내국인 매출액은 0.2% 감소했지만, 외국인 매출액은 43.1% 증가한 수치로, 중국 국경절 연휴와 광군제로 보따리상들이 몰린 탓으로 풀이됩니다.
업계에서는 다만 외국인 매출의 대부분이 중국 보따리상에서 나오는 만큼, 이들을 잡기 위한 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