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다주택 보유자들이 납부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가 올해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과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결과인데, 정부 바람대로 시장에 매물이 쏟아져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반포동의 한 아파트, 올해 공시가격이 20% 이상 오르면서 세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보유세가 706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00만 원 가량 올랐습니다.
특히 고가주택 등에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가 크게 올라, 절세 상담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반포동 중개업소
- "종부세 때문에 어제부터 계속 세무상담 문의는 엄청 와요, 연결해주죠 저희는 세무사한테…."
지난해 9.13부동산 대책으로 종부세율이 최대 2%에서 올해 3.2%까지 오른데다, 세금을 계산할때 반영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5%p씩 오르게 됩니다.
여기에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를 공언한 만큼 세부담은 계속 높아질 전망입니다.
특히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보유세 인상 상한이 3배까지 늘어날 수 있어, 공시지가 인상에 따른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바람대로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풀릴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다주택자들은 양도세가 높기 때문에 매도할 수 없는 진퇴양난에 빠질 가능성이 있고요, 1주택자가 집을 매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요. 주택가격 상승보다 세금이 낮기 때문에…."
이번에도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든 일부 다주택자들이 일단은 증여나 양도와 같은 회피책을 찾을 거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