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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아마존닷컴] |
한국 시간으로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에 해외 직구족들의 손길은 분주하다. 사전 세일에 돌입한 해외쇼핑몰에서 미리 찜한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어두는 등 남들보다 빨리 그리고 더 싸게 사기 위한 나름의 노하우가 엿보인다.
하지만 정작 해외쇼핑몰 자체가 '사기'라면 어떻게 될까. 싸게 잘 샀다고 여겼는데 관·부가세 폭탄을 맞았다면 혹은 고가의 제품이 배송 중 분실됐을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 해외직구 초보자의 심정으로 돌아가 미리 숙지해야 할 것들을 알아봤다.
◆ 블프 노려 생기는 가짜 사이트 주의…"너무 싸면 의심부터"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피해 신고는 1만1000건에 달했다. 이 중 제일 당혹스러운 것은 돈만 지불하고 물건이 오지 않는 경우. '가짜 사이트'에 사기를 당한 것이다.
가짜 사이트들은 블프를 겨냥해 우후죽순 생겨난다. 그리고 주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을 통해 소비자들에 접근을 한다. 파격적인 할인가를 제시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상품 가격이 너무 싸면 의심부터 해봐야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니까 통 큰 할인이라고 여겨 쉽게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너무 싸면 의심부터 해야 하고, 특히 갑자기 SNS 상에서 나타난 영문 사이트로의 링크를 클릭하는 일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적극 이용해 볼 수도 있다. 이 곳에서는 최근 적발된 사기 사이트 리스트가 떠 쉽게 가짜 쇼핑몰인지 아닌지 식별이 가능하다. 또 구글 검색포털 등을 이용해 해당 쇼핑 플랫폼에 대한 고객 리뷰를 검토하고 쇼핑몰 웹사이트 내 고객센터 번호, 실물주소, 그리고 이메일 주소 등이 기재돼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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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아마존닷컴] |
◆ 현지 세금+배송료+관·부가세까지…"나 싸게 산 것 맞아?"
최대 90%란 할인율은 블프의 큰 매력이다. 미국 현지에서의 쇼핑이라면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처럼 온라인을 통한 해외직구를 하는 경우라면 얘기가 좀 다르다. 일단 미국에서는 상품 구매시 소비세(Sales tax)를 매기고 있다. 주마다 소비세 금액은 다르며, 그 세율은 0~10%다.
또 직구족들이 미국에서 상품을 구입하려면 미국에 거주하는 누군가(배송대행지)에게 상품을 배송한 뒤 이를 받아 다시 한국으로 보내줘야 한다. 배송대행 수수료가 발생하게 된다.
국내 세관 통과시 발생할 수 있는 관·부가세 역시 염두에 둬야 한다. 최종 결제 비용이 200달러 이상이면 관·부가세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한 국가에서 구매한 물품이 국내에 같은 날 들어오면 합산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해외 배송대행 업체 관계자는 "해외직구가 더 저렴하다는 생각에 충동구매를 할 경우 현지 세금에 관부가세 등이 붙어 오히려 국내에서 살 때보다 비싸지는 경우가 있다"며 "쇼핑몰에서 결제일이 달랐더라도 같은 날 두 세개의 물건이 함께 입항하면, 같은 나라에서 주문한 제품들은 합산해서 과세가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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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갭] |
◆ 블프 직구는 인내심 필요…배송, 최대 한달 걸릴수도
국내 해외배송대행 서비스 업체들은 보통 해외직구의 배송대행 신청 시점부터 배송까지 기간을 3~5일(영업일 기준), 아무리 길어도 일주일 이내로 잡는다.
그러나 블프 기간은 예외다. 미국 등 현지에서 물량이 폭증해 배송이 지연되면서 국내 배송까지 영향을 받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블프 기간 배송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소 대비 두배 또는 경우에 따라 최대 한 달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한다.
배송 지연과 별개로 물건이 잘못 왔다면 해당 쇼핑몰 측에 적극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또 배송 중 제품이 분실될
온라인 도난신고 작성법은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단, 미국 델라웨어와 뉴저지는 온라인으로 신고가 불가능하니 주의해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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