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이션율이 2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저치인 1.7%를 기록하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율은 지난 5월 2.2%를 기록한 이후 하향세를 보이며 10월과 11월 1.7%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한다. 낮을수록 향후 1년간 물가 상승폭을 낮게 보는 것이다. 이번 소비자동향조사는 전국 2500개 가계를 대상으로 벌인 것으로, 일반 가계는 향후 물가 상승폭이 2% 미만에 형성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2019년 이후 물가상승목표를 소비자물가상승률 2%로 잡았다. 소비자동향조사에서는 올해 9월(1.8%)부터 기대인플레율이 2% 미만을 기록해 소비자심리는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도 2018년 11월 2%를 기록한 이후 12월 1.3%를 시작으로 목표(2%)를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어 물가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D의 공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월 100.9로 전월보다 2.3포인트 올랐다. 지난 8월 92.5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선인 100보
다만 이러한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세는 주택가격이 오르리라는 예상이 주된 원인이었다. 주택가격전망은 11월 120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올해 6월 97로 기준선(100)을 하회하다 7월 106을 시작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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