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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우 셰프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센터에서 열린 CJ ENM 오쇼핑부문 `오덴세 홈파티 플레이팅 클래스`에서 요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
박준우 셰프는 26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센터에서 열린 CJ ENM 오쇼핑부문 '오덴세 홈파티 플레이팅 클래스'에서 "플레이팅에도 유행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셰프는 "한 때는 새하얀 그릇이, 그 다음에는 무채색 그릇이 인기를 끌었다"며 "최근에는 어두운 색 그릇으로 음식 고유의 모양과 색에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플레이팅은 음식을 그릇에 담아내는 행위를 말한다. 일류 레스토랑에서 시작된 플레이팅 문화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홈쿡' 열풍을 타고 어느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이 됐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플레이팅'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글이 75만개를 넘어섰다.
박 셰프는 이날 홈파티 메뉴로 스페인 대표 요리 '감바스 알하이요'와 고급 레스토랑에서 디저트로 선보이는 '루바브 콤포트와 딸기'를 시연했다. 두 메뉴를 테이블에 내놓는 데는 프라이팬과 그릇 1개면 충분했다. 프라이팬으로는 오덴세 '에이룸', 디저트 그릇으로는 오덴세 '얀테아츠'의 밥공기가 낙점됐다. 오덴세는 오쇼핑부분의 쿡웨어 자체브랜드(PB)다.
감바스 알하이요는 '원 팟(Pot) 플레이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 팟 플레이팅은 말 그대로 하나의 기구만 사용해 조리부터 테이블 세팅까지 끝내는 것을 뜻한다. 달궈진 팬에 오일과 마늘, 새우, 파프리카, 홍고추 가루 등을 모두 넣은 다음 센 불에 조리해주면 완성이다. 박 셰프는 "붉은색 요리에는 파슬리 가루와 같은 보색을 첨가해 주면 색감이 살아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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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NM 오쇼핑부문 쿡웨어 자체브랜드(PB) `오덴세`를 활용한 플레이팅. [사진 제공 = CJ ENM] |
고급 디저트인 루바브 콤포트는 밥공기에 담겼다. 박 셰프는 "단순 밥공기라도 곡선미가 있다면 디저트 플레이팅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릇 크기에 맞춰 파운드 케익을 잘라 담은 뒤 미리 만들어둔 홍차 크림을 그 위에 얹는다. 디저트용 크림은 제형이 단단한 크림과 달리 휘핑기에 붙었을 때 부리 모양으로 흘러내릴 때 까지만 저어주는 게 중요하다.
박 셰프는 무엇보다 구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예쁜 접시여도 음식을 어떤 모양으로 놓느냐에 따라 평범한 그릇이 될 수 있다"며 "삶은 감자의 높이가 3센치라면 그 위에곁들임을 비스듬히 세워놓는 등의 구도를 스스로 디자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쇼핑부문은 이처럼 '플레이팅족'을 겨냥해 오덴세 브랜드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쿡웨어뿐 아니라 소형 주방가전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한국형 '다이닝 키친 토탈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42개인 오덴세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형 매장인 '오덴세 다이네트' 등으로 넓힌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150억원)대비 33% 가량 증가한 2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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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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