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 용암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오리온] |
신덕균 오리온 음료마케팅팀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제주용암수' 출시 간담회에서 "삼다수와 아이시스, 백산수, 평창수 등 빅4가 국내 생수 시장의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제주용암수는 시장 진입과 동시에 빅3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생수 브랜드다. 제주도 구좌읍을 수원지로 40만년 동안 현무암에 의해 자연 여과된 용암수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브랜드와 차별점을 뒀다. 국내 시판 일반 생수대비 제주용암수의 칼슘(62㎎/ℓ)은 13배, 칼륨(22㎎/ℓ)은 7배, 마네그네슘(9㎎/ℓ)은 2배 가량 더 많다. 미네랄 총 함유량은 에비앙(290㎎/ℓ)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주용암수(530㎖) 가격은 편의점 기준 1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500㎖ 용량의 삼다수와 '백산수', '평창수'보다 50원 비싸다. '아이시스 8.0(500㎖)'보다는 150원 더 높다. 다만 ㎖당 가격은 0.93원으로 삼다수(0.92원)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신 팀장은 "제주용암수는 국내 브랜드는 물론 대표 수입 미네랄 생수 '에비앙'과 비교해서도 제품 품질의 격이 다르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다만 국내 소비자들의 가격적인 감성을 고려해 기존 제품보다 5% 상향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다음달 1일부터 정기배송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530㎖ 용량의 배송 판매를 시작한다. 전국 대도시 기준 일일 배송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라인업을 330㎖와 2ℓ, 1ℓ 등으로 강화한다. 이를 통해 빠르게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
↑ 이마트 생수 자체브랜드(PB) `국민워터`. [사진 제공 = 이마트] |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생수 빅3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백산수와 평창수 수요를 흡수해야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리온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생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로열티가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생수 자체브랜드(PB)다. 기존 브랜드보다 30~40% 가량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PB는 빠르게 생수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실제 올해(1~9월) PB 생수 점유율은 13.4%로 전년 동기간(11.2%)대비 2%포인트 가량 늘었다.
GS25 '유어스 지리산 맑은 샘물' 등 생수 PB 매출신장률은 2017년 34.3%, 지난해 26.4%, 올해(1~10월) 21.2%로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CU에서도 올해 '헤이루 워터' 등 생수 PB 매출이 11.6% 늘었다. 또 지난 9월 이마트가 출시한 개당 300원꼴의 생수 PB '국민워터(2ℓ)'는 론칭 닷새만에 전체 생수 판매량의 50%를 차지할만큼 인기를 끌었다.
생수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