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이틀째인 오늘(21일), 열차 운행률은 첫날보다 더 떨어져 75%에 그쳤습니다.
수도권 전철 일부 노선의 배차 간격이 30분 넘게 벌어지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지만, 노사정간 협상 진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에 대체 인력을 집중 투입했지만, 혼란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대체 인력이 적은 오후에는 배차 간격이 30분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봉규 / 서울 정릉동
- "너무나도 혼잡하기 때문에 타지를 못했어요. 2개 차를 보냈어요. 3번째 기다리는 거예요. 불편함이 있습니다."
파업 둘째 날 전국의 열차 평균 운행률은 첫날보다 더 떨어진 75%를 기록했고, 고속열차 KTX는 10대 중 3대가 멈춰 섰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연 철도노조는 살인적인 근무 강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전 인력 충원하라! 합의를 지켜라!
지난해 노사간 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4조 2교대가 도입되면 4명이 하던 일을 3명이 해야 하니 모자란 4천600여 명을 늘려달라는 겁니다.
그러나 정부는 노조 안을 받아들일 경우 연간 4천400억 원의 인건비가 추가로 들어간다며 다시 한번 부정적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일시에 4천여 명의 인력을 증원하는 것은 영업적자의 누적 등 재무 여건을 악화시키고, 운임 인상 등 국민의 부담으로…."
코레일 사측이 제시한 인력 충원 1,800명 규모에 대해서도 정부는 근거가 희박하다며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어 협상 타결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파업에 따른 군 인력 대체 투입은 직권 남용이라며 김현미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코레일은 과거에도 불법이 아니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고 맞받았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배완호·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