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빠 차' '사장 차'로 불리며 중후함을 내세우던 중대형 세단차들이 최근엔 '오빠 차'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이다보니 구매력이 있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무겁고 각진 외관, 일명 아빠차로 불렸던 준대형 세단 그랜저입니다.
그로부터 30여년 후, 오늘 공개된 새 모델은 부드러운 곡선을 전면에 내세워 한층 젊어진 디자인을 강조했습니다.
3040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상엽 / 현대차 자동차디자인 전무
- "과감하게 혁신적이고 신선한 디자인을 표현함으로써 진보하고 발전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에 힘입어 사전계약 3만여대 가운데 3040대 연령의 비중이 처음으로 50%가 넘었습니다.
수입차업계 역시 젊은 차주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고급 차량의 이미지가 강했던 벤츠가 군더더기를 빼고 가격도 3천만 원대로 확 낮추는가 하면 BMW도 SUV 차량에 날렵한 디자인을 접목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마니아층은 판매 수가 한정될 수밖에 없지만 다양한 계층이 입문하는 차로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이죠."
자동차 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지면서 젊은층의 생애 '첫 차'를 겨냥한 완성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