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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허채경 한일시멘트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허영섭 회장은 1967년 부친의 지분을 출자받아 녹십자 전신인 수도미생물약품판매주식회사를 인수했다. 허채경 창업주의 오남인 허일섭 현 GC녹십자홀딩스 회장과 함께 녹십자를 키워나간 허영섭 회장은 생명과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서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매진했다.
그의 노력으로 B형간염 백신과 유행성출혈열 백신, 수두 백신,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등이 개발됐고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제약기업으로 도약했다. 특히 녹십자는 지난 2009년 전세계를 공포로 내몰았던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적시에 전량 국내 공급함으로써 국내 백신 자주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회장은 또 회사 성장을 통해 거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며 환자중심주의도 실현했다. 지난 1990년 선천성 유전질환인 혈우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치료와 재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복지법인 '한국혈우재단'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진료비 지원과 환자 조사·등록, 재활을 지원하며 혈우병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경기도 개풍 출생인 허 회장은 1964년 서울대 공대, 1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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