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그룹은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회사(ODM)입니다. 시장 점유율에 만족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앞으로 세계 최고의 화장품을 만들 겁니다. 그 첫걸음이 서울대학교와의 공동 연구개발센터 설립입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14일 이 같이 밝히며 "세상에 없는 화장품이나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된 미용기기,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기 위해 서울대와 함께 연내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공동 연구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중 유망한 분야가 문화상품인데, 다른 국가로 가장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는 제품형태로된 문화상품은 화장품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화장품을 개발·출시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 문화상품의 폭을 넓혀 세계 각국으로 전파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두 기관은 연구개발 센터 설립을 위해 지난 13일 서울대에서 첨단 융합 기술을 접목한 '뷰티&헬스'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새로 마련되는 연구소 이름은 '테크놀로지 인큐베이션 센터'(가칭)이며, 서울대 안에 마련된다. 서울대에서는 서울대학교 산하의 '소프트 파운드리(SOFT Foundry)'가 이번 프로젝트를 맡는다. 소프트 파운드리는 현재 공과대학과 자연대, 약학대학, 융합대학원 등 40여 명의 다양한 교수진이 참여하는 연구기관이다.
코스맥스그룹과 서울대는 우선 10여 가지의 과제를 선정해 2021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정된 주요 연구 프로젝트는 인체와 유사한 단백질 생성을 비롯해 생체 반응 고분자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 등으로 알려졌다.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력 연구를 통해 기술적 초격차를 벌일 수 있을 미래 융합 기술을 선보이고, 효과적이면서 바람직한 산학 협력 시스템의 좋은 사례로 만들 것"이라며 공동 연구 프로젝트의 의의를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김성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상처가 나서 아물 때 흉터 없이 낫는 밴드, 주름을 없애주는 물질, 새로운 약초 개발 등 다각도로 아이디어를 수립 중"이라면서 "현존하지 않는 미용제품, 기술, 미용약품 등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학 협력은 서울대 약학대학 66학번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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