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롤라가 14일 한국시간 오후 1시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클럽에서 진행된 이번 발표회에서 모토롤라는 아래 위로 여닫는 '클램쉘'(Clam Shell·조개껍질)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Razr)'를 공개했다. 과거 모토롤라의 영광을 가져왔던 '레이저'(Razor) 스마트폰과 매우 유사한 형태이지만 옛날 모델과 달리 이번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접힌다는 점이 특징이다. 게다가 접었을 때 폰 바깥쪽에 2.7인치 보조화면도 있다.
↑ [사진 출처 = 모토롤라]
이로써 모토롤라는 삼성전자(갤럭시폴드), 화웨이(메이트X) 등에 이어 세번째로 폴더블 폰을 출시한 회사가 됐다. 하지만 메이트X는 안드로이드OS 지원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실상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Razr’의 가격은 12월 26일 이전까지 사전주문한다면 1500달러. 갤럭시폴드는 1980달러에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모토롤라는 '폴더블이지만 가격 매력이 있다'는 점을 어필하려 하고 있다.
↑ [사진 출처 = 모토롤라]
일단 장점은 작은 사이즈다. 갤럭시폴드처럼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없이 휴대할 수 있다. 게다가 디자인 적으로도 옛날 '레이저' 폰을 썼던 이들에게 친숙하다. 과거 '레이저'가 간결하고 튼튼한 디자인으로 성공했던 것을 감안하면 북미 지역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디자인이다.
단점도 많다. 일단 메인 칩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퀄컴 스냅드래곤 710 AP를 탑재했다. 갤럭시폴드는 855 칩이 들어있다. 또한 카메라가 앞뒤 하나씩 밖에 없다. 게다가 1500달러라는 가격은 이 정도 사이즈의 작은 폰을 구매하기엔 비싸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한편 모토롤라가 발표한
'Razr'의 폼팩터는 최근 삼성전자 역시 내년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같은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한국시간 새벽2시께 미국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회의(SDC) 2019에서 아래위로 접히는 새로운 스마트폰의 형태를 공개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