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악플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이 커지면서 국내 대표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악플과의 전쟁을 선포했죠.
댓글 자체를 폐지하는가 하면 AI로 악플만 골라잡는 서비스까지 시작됐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털사이트에 욕설이 담긴 댓글이 올라오자마자 인공지능이 작동합니다.
곧바로 악플로 분류되고, 즉시 댓글창에서 삭제됩니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0.001초 수준.
네이버가 전체 뉴스에 적용하기 시작한 실시간 악플차단 인공지능 서비스입니다.
아직까지 '쓰레기'같은 애매한 표현은 걸러내지 못하지만 10만 건이 넘는 욕설 데이터를 학습시켜 현재 98% 수준인 정확도를 100%까지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오경수 / 네이버 AI 개발자
- "공론의 장, 토론의 장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최대한 노력을 해서 조치를 하는 게 사업자의 노력이자…."
포털사이트 다음의 연예뉴스에 아예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한 카카오는 뉴스 전 분야로 댓글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욕설이 사라진 게시판을 바라보는 이용자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송민서 / 서울 남산동
- "기사 같은 거 보면 악플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안 보니까 좀 깨끗한 느낌이…."
하지만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라는 댓글의 긍정적 기능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무작정 억누르는 게 능사인지 포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