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되자 정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고가 아파트를 사거나 전세로 들어간 사람 중 탈세가 의심되는 거래에 대해 자금출처 조사에 들어간 겁니다.
그 중에는 상가주택을 두채나 구입한 세살배기도 있는데, 일단 224명이 조사 대상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A 씨는 3살밖에 안 되는 자신의 딸에게 「수억 원을 증여해 한 상가주택을 사들였습니다.
다주택자에게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 등이 중과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A 씨의 아버지도 같은 방법으로 손녀에게 수억 원을 증여한 뒤 또 다른 상가주택을 매수했지만,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B와 C 씨는 자기 돈을 하나도 들이지 않고 각각 22억 원과 25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구입했고.」
미성년자가 임대보증금 5억을 안고 11억 원의 아파트를 갭투자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집값이 급등하자 국세청이 이처럼 편법 증여 등 탈세혐의가 있는 주택 거래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가 아파트를 사거나 비싼 전세를 얻은 사람 중 자금출처가 불분명한 224명이 1차 조사 대상자입니다.」
특히 국세청은 이들 중 30대 이하가 165명에 달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정석 /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30대 이하는 대다수가 사회초년생으로 자산형성 초기인 경우가 많아 취득 자금이 불명확한 사례가 다수 포착돼…."
국세청은 또, 지난달 시작된 서울 지역 합동조사팀이 통보하는 사례에 대해서도 자금출처를 꼼꼼히 조사하는 등 강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