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은 날씨가 추워질 때보다 추웠던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질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천병철 교수 연구팀은 2009∼2014년 서울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21만7776명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 기온 변화와 폐렴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올해 초 대한예방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에 발표됐다.
폐렴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국내의 경우 2015년부터 사망원인 4위에 머무르던 폐렴이 꾸준히 증가해 2018년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겨울철 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지고 나서 1주일이 지났을 때 폐렴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의 상대 위험이 1.4 늘어난다고 밝혔다.
그런데 전날보다 기온이 6℃ 이상 올라 갑자기 따뜻해지는 경우에도 폐렴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의 상대 위험이 1.89 늘어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겨울철 기온이 갑자기 오르내릴 때 외국에서 통용되는 '폐렴 날씨'(pneumonia weather)
한편 매년 11월 12일은 아동폐렴글로벌연합이 폐렴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고, 폐렴 치료를 위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폐렴의 날'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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