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I&C(대표 최혜원)가 디지털 채널을 적극 활용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잡기에 나섰다. 패션 시장이 해당 세대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들과 접점이 높은 SNS를 통해 젊은 브랜드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형지I&C의 남성셔츠 브랜드 '예작'은 신축성이 높은 신소재 셔츠 '뉴저지(NEW JERSEY)'의 론칭과 함께 가수 선미의 백댄서로 잘 알려진 모델 차현승과의 콜라보 영상을 형지I&C 유튜브 및 예작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차현승은 공개된 영상 속에서 뉴저지 셔츠의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마치 현대무용을 보는 듯한 부드러운 춤과 절제된 감성으로 표현했다.
2030 타깃의 남성정장 브랜드 본(BON) 역시 올 상반기부터 유튜브 채널 'BON TV'를 통해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특히 연재형 콘텐츠로 선보이는 '스타일링 체인지'는 모델, 본 매장 매니저, 대학생 디자이너 등 일반인 '패션 고수'가 전국의 대학생 및 직장인을 직접 찾아가 스타일 변신을 도와주는 내용을 담아 젊은 층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는 형지I&C의 다양한 마케팅은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전통적으로 오프라인 판매의 비중이 매우 컸던 형지I&C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매년 5%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특히 '본'의 경우 2016년 45%였던 2030 구매고객의 비중이 지난해 55%로 상승하기도 했다.
형지I&C 마케팅팀 관계자는 "2030 타깃의 마케팅 전략이 차츰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올 연내 오프라인 편집샵 입점을 통해 젊은 타깃이 예작과 본, 그리고 캐리스노트의 제품을 더욱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자사 SNS 활용 또한 소비자에게 실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온라인 커머스로도 확장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사진제공 : 형지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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