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를 둘러싼 3년 전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 기억하실 겁니다.
덜 익은 패티로 인해 자녀가 병에 걸렸다는 피해 가족 측과 2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드디어 맥도날드가 합의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명 '햄버거병' 논란이 인 건 지난 2016년 9월.
당시 네 살이던 자녀가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리자, 부모가 발병 원인으로 당일 맥도날드에서 먹은 덜 익은 햄버거를 주장하며 법정 싸움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은주 / 피해아동 엄마(지난 1월)
- "(맥도날드는)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식품을 판매하여 많은 돈을 벌었고, 저희 아이는 평생 신장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이후 양측은 2년 동안 치열한 공방과 시민단체의 문제 사진 제기 등 논란 끝에 어제(11일) 극적인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사건 발생 이후 피해 가족 측과 대화하며 노력해온 결실"이라며 앞으로 "양측 입장을 대변하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제3의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고 어린이의 치료에만 전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맥도날드가 직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검찰의 수사는 계속 이어질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