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31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거든요.
아시아나 브랜드는 그대로 쓰일 전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이 이사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쟁자였던 애경 컨소시엄보다 1조 원 높은 2조 5천억 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지 31년 만에 금호그룹의 품을 떠나는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최종 성공하면 재계 순위는 현재 33위에서 17위로 뛰어오를 전망입니다."
반면, 한때 재계 순위 7위를 내달렸던 금호는 알짜 계열사인 아시아나를 떠나보내면서 6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우선 가치는 안전이라며, 인수 이후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인력 조정 등의 구조조정은 없고,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HDC그룹 회장
- "아시아나 이름을 바꾼다? 지금까지 상당히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바꿀 생각은 없고요."
조만간 본협상이 시작되고, 이변이 없는 한 매각 작업은 올해 안에 끝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