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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서울 양재동 블랙야크 본사에서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왼쪽)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는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주 주지사. [사진제공=블랙야크] |
케이트 브라운 미국 오리건 주지사가 지난 8일 서울 양재동 블랙야크 본사를 방문해 강태선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브라운 주지사의 이날 방문은 블랙야크가 지난 2015년 미국 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친환경 의류 브랜드 '나우(nau)'를 인수한 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끈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달한 것이었다. 2015년은 블랙야크가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던 시기지만 전통적으로 북미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고, 나우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은 시기에 두 브랜드의 만남이 이뤄졌다.
블랙야크는 유럽에 이은 차세대 도전 시장으로 북미를 선택했고, 이를 위해 나우를 전격 인수했다. 나우를 통한 시너지 창출 전략을 택한 것이다.
인수 후 어려움도 뒤따랐다. 국내 패션시장도 경기 불황 등으로 침체가 이어지면서 나우 역시 론칭 초기 빛을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나우의 컨켑트가 요즘 젊은 세대의 감성을 공략하면서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0% 증가하면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블랙야크는 최근 포틀랜드의 감성을 제품에 담기 위한 디자이너 인턴십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여기에 '나우하우스'·'블랙야크 롯지' 등 블랙야크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및 카페 등에서 포틀랜드 와인, 맥주, 커피 등을 판매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즉 포틀랜드와의 교류를 패션을 넘어 식음료 부문까지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브라운 주지사는 나우가 포틀랜드의 라이프스타일을 한국에 소개하는데 많은 역할을 한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블랙야크가 포틀랜드 나우 본사를 유지하면서 인적 및 물적 투자를 꾸준히 이어간 점에 대해 감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오리건주는 주생산 활동의 핵심 분야가 농업이지만, 패션 산업 부문 역시 전세계적으로 위상이 높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의 본사가 모두 오리건주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농업 못지 않게 패션 산업도 활발한 지역이다.
브라운 주지사는 "오리건주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나우를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접견이 양국의 발전에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주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포틀랜드의 독특한 스토리를 담은 나우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블랙야크가 시너지를 내며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기회를 창출하고 양국의 발전에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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