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황산니켈` 트레이딩 사업 나서

STX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황산니켈 트레이딩 사업에 뛰어 드는 등 비철금속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미 수년 전부터 니켈 사업을 하고 있는 STX는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황산니켈 트레이딩을 시작했으며 이미 중국의 중대형 수요처들과 공급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니켈은 이차전지 양극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로,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이 높다. 이에 최근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의 니켈 함량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배터리 제조업체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최근 인도네시아가 니켈 원광의 수출을 금지하면서 니켈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STX는 자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황산니켈 사업을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STX는 니켈 외에도 철강·금속 등 원자재 수출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비철금속인 전기동, 니켈브리켓, 스테인레스 제품과 철강 등을 트레이딩하기 위해 인도, 호주, 중동 등의 지역에 주요 공급처를 확보하고 광산 개발과 유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STX아시아를 통해 홍콩·싱가폴 시장을 교두보로 삼고 비철금속 아이템과 매출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STX아시아는 이전까지 STX가 직접 거래하지 못하던 구리를 중국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취급하는 금속의 종류가 늘어나면 기존 원자재 수출입 분야와의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황산니켈, 구리 등 비철금속 시장이 치열해짐에 따라 밸류체인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전략적인 접근은 필수불가결하며 또한 무엇보다 사업안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STX는 그간 축적한 트레이딩 경험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향후 밸류체인의 추가 사업군을 발굴하고 시장변화와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