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 보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지난달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한 달 만에 미세하게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0%대 저물가는 계속됐다.
통계청은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전기·수도·가스는 상승했으나,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하락으로 전년대비 상승률이 0.0%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원지수 기준으로는 전월과 동일한 상태다. 지난 8, 9월처럼 마이너스 상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년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0.04%, 9월 -0.4%를 나타낸 바 있다. 통계청 측은 "연말이후 내년상반기까지 마이너스 물가가 올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올해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로 떨어진 것은 국제유가와 채소류 가격 하락 영향이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대비 7.8% 하락했다. 전월비는 0.9% 상승했다. 가격이 하락폭이 컸던 채소류 가격은 전년비 1.6% 하락했다. 전월비로는 3.0% 상승했다. 곡물류 등을 포함한 농산물 가격은 전월비 0.5%, 전년비로는 7.5% 내렸다.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8% 상승에 그쳤다. 8월 이후 3개월 연속 0%대다. 근원물가는 일반적으로 계절적 요인과 공급적 영향을 제외한 기초적인 물가지수라는 점에서 소비여력이 물가에 미치는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0.3% 내렸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7.8% 하락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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