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기 신도시보다 더 외곽에 위치해 반발이 심했던 1, 2기 신도시 주민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할 대책도 내놓았습니다.
도시철도 연장 등으로 수도권 어디서든 서울 도심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게 한다는 건데요.
김문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기 신도시 중 하나인 경기 일산 식사지구는 들어선지 10년이 지났지만 전철 하나 없었습니다.
가까운 지하철 역까지만 30분, 서울까지 버스로 이동하면 적어도 1시간 반 이상 걸립니다.
그런데 정부가 창릉 3기 신도시 교통 대책인 고양선을 식사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주민들은 반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아랑 / 경기 일산 식사동 주민
- "(역이) 생기면 저희는 출·퇴근 거리가 줄어드니까 살기가 더 좋죠. 아기 아빠도 더 빨리 와서 아이들하고 놀아줄 수 있고…."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정부는 이뿐 아니라 서울 지하철 3호선을 파주 운정까지 연장하고, 대곡~소사선도 일산역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인 김포한강선은 인천 검단을 거치고, 인천 2호선도 신안산선과 연결하는 지선을 만들 방침입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일단 하남 미사까지 연장되고, 6호선과 함께 구리·남양주 등 동북권으로 추가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 인터뷰 : 최기주 /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 "2기 신도시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는 그런 버스나 철도 대책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필요한 조치지만 일부 구간은 수요가 약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걸림돌입니다.
특히 철도망 신설 계획이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을 들썩이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