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영국왕립학회 홈페이지 캡처] |
한국화학연구원은 울산 바이오화학연구센터 박제영·오동엽·황성연 박사가 식물성 성분인 아이소소바이드와 나노 셀룰로스를 이용해 바이오 폴리카보네이트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바이오 폴리카보네이트는 인체에 해로운 환경호르몬 유발 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포함된 폴리카보네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하지만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다 보니 시장성과 고기능성 플라스틱의 특성(투명성,고강도,내충격성)을 모두 만족하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진은 아이소소바이드에 보강재 역할을 하는 나노 셀룰로스를 섞어 바이오 폴리카보네이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제까지 BPA가 포함된 폴리카보네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 상용화에 성공한 건 일본의 미쓰비시케미컬이 유일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바이오 폴리카보네이트의 인장도(튼튼한 정도)는 93MPa(메가파스칼)로 현존하는 석유 및 바이오 폴리카보네이트 중 가장 높다.
플라스틱의 투명도를 나타내는 투과율도 93%를 기록했다. 석유 폴리카보네이트의 투과율은 90% 수준이다.
바이오 폴리카보네이트는 석유 폴리카보네이트와 달리 변색될 우려가 없어 자동차 헤드램프, 고속도로 투명 방음 시설 등 산업용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
쥐를 이용한 염증 실험에서 독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돼 의료용 소재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
현재 생산량 기준 석유 폴리카보네이트 시장은 연간 500만t 규모에 달한다. 미쓰비시케미컬의 바이오 폴리카보네이트 연간 생산능력은 2만t 수준이다.
이번 성과가 상용화로 이어지면 향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을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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