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 해는 전 세계적으로 소형차의 시장경쟁이 어떤 해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포드와 GM 등 미국의 완성차 3사는 구제금융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나서 소형차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내년 판매전략 수립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의 화두는 단연 소형차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이른바 '빅 쓰리'는 최근 10년간 상대적으로 소형차에 소홀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빅 쓰리'는 이번 구제금융을 계기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나서는 소형차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팀장
- "'빅 쓰리'가 소형차 생산능력을 전 세계적으로 확충하면서 신흥시장 진출을 강화하면 국내 완성차 업계와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입니다."
이밖에 BMW와 아우디 등도 소형차를 강화할 계획이어서, 소형차에 강점을 가진 국내 완성차 업계로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소형차의 시장경쟁에 철저한 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연비와 품질이 높으면서 고급화된 디자인을 갖춘 소형차 개발을 한층 강화하도록 주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빅 쓰리'에 대한 구제금융은 일단 미국 내 자동차 시장을 회복시켜,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성문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구제금융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는 것은 미국 경제 전체뿐만 아니라 한국 완성차 업체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빅 쓰리'에 대한 지원이 대미 자동차 수출의 불씨를 되살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소형차 시장을 얼마나 확대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