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논란과 관련해 15일 "대웅제약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한 보고서 전체를 공개하자"며 대웅제약을 상대로 공개 동의를 촉구했다. 이와함께 "메디톡스가 제기한 의혹에 문제가 있다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며 "대웅은 보고서 결과만이 공개할 것이 아니라 균주 도용 여부를 확인해줄 수 있는 시험검증 등 전체 보고서 내용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ITC에 보고서 제출 기한인 지난달 20일이 지나도록 내지 않고 있다가 대웅제약 균주를 분석한 (우리측) 폴 카임 교수의 결과보고서를 확인한 뒤인 지난 11일에야 뒤늦게 반박보고서를 냈다"면서 "(대웅측) 셔먼 박사의 보고서는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웅제약 균주를 분석한 폴 카임 교수의 전문성과 권위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지난 2001년 미국 탄저균 테러의 범인을 잡는데 사용된 유전체 분석 방법으로 신뢰도 높은 기초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결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카임 교수의 보고서가 공개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다가 메디톡스가 카임 교수의 보고서 전체에 대한 비밀유지의무 해제 요청서를 ITC에 제출한다고 하자 그제서야 결과 일부만 선택 공개하는데 합의했다"며 "ITC 규정에 따라 대웅제약만 합의하면 전체 공개가 가능하기에 지금이라도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말고 양측 전문가들의 보고서 전체를 공개해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주장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측 전문가인 셔먼 박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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