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 지역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나오자 정부가 긴급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철원과 연천 지역에서는 총기 사냥이 허용되고,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철책도 설치됩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탱크에 급수가 이뤄지고, 방역 직원이 소독약을 부어 소독액을 만들고 있습니다.
철원에서 이틀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 세 마리가 발견되면서, 강원도 접경지역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철원 지역 민간인통제선 앞입니다. 방역당국은 이곳에 방역시설을 설치해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멧돼지가 유력한 감염원으로 떠오르자 정부는 급하게 멧돼지 제거와 확산 저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 세 곳에서 30km까지는 차단과 포획 시설을 설치하고, 30km를 벗어난 지역에 출몰한 멧돼지는 총기로 사냥을 허용할 계획입니다.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철책도 설치됩니다.
하지만, 지난달 첫 확진 판결이 나온지 26일 만에 나온 '뒷북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당시에도 멧돼지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환경부는 멧돼지에 의한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정현규 / 수의학 박사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멧돼지를 통해서 감염된다는 것에 대해서 가능성을 낮게 봤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멧돼지의 하루 이동거리는 40km로 알려져 있어 접경지역의 일부 멧돼지는 이미 관리지역 이남으로 넘어왔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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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