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 계정을 통해 "현대, 기아와 앱티브(APTIV)가 미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40억 달러의 합작법인(JV)에 설립에 나서는 것은 빅뉴스"라며 "(합작법인 설립은) 많은 달러($$)와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훌륭한 일자리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트윗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지난 23일 현대차그룹이 미국 뉴욕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앱티브사와 총 40억달러 가치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을 가리킨다.
이 계약 체결을 위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미국을 찾았다. 양측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지난 1년간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현금 16억 달러(약 1조9100억원) 및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적재산권 공유 등 4억 달러(약 4800억원) 가치를 포함 총 20억 달러(2조3900억원) 규모를 합작법인에 출자해 50% 지분을 획득한다.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인력 등을 JV에 출자해 나머지 50% 지분을 얻는다.
합작법인의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하게 되고, 대표이사(CEO)도 앱티브측이 맡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키로 했다. 설립 인허가, 관계당국 승인 등을 거쳐 합작법인은 내년 중 최종 설립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도 2억9200만달러를 추가 투자키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앨라배마 공장에 엔진헤드 제조설비 증설을 위해 3억88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공장은 지난 5월 준공했다. 현대차의 미국 공장 투자는 최근 2년간 6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대미 투자는 다음달로 예정된 트럼트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수입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5% 고율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180일) 연기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32만7634대, 기아차는 26만8028대를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