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석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지난 27일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축수산물가격의 일시적 기저효과 등으로 크게 낮아졌으나 연말경에는 이러한 효과가 사라지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 국장은 이날 한은 인천연수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세미나에서 '주요국 물가하락기의 특징'이란 주제로 이같이 진단했다.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등 경기둔화 속 저물가가 이어지면서 제기되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일축이다.
이 국장은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은 많은 국가에서 적지 않은 빈도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경우 단기간 내에 상승으로 전환했다"면서 1990년대 이후 주요국에서 나타난 물가하락기의 특징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특히 물가하락이 자산가격 조정을 동반하는 경우 성장률이 상당폭 둔화됐지만 자산가격이 조정되지 않은 경우 성장률에 유의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산가격 조정을 동반한 물가하락이 외환·금융위기 시 나타난 경우는 성장률 둔화가 더 커졌다.
이 국장은 "물가지수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정의되는 디플레이션 현상은 일본 등 일부 국가에 국한하고 이런 디플레이션에는 대부분 자산가격 조정이 수반됐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또 "일본, 홍콩 등은 물가하락이 장기간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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