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데도 대중교통이라곤 버스밖에 없는 경기 김포시는 그동안 교통의 불모지로 꼽혔죠.
김포와 서울을 30분 만에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가 첫 계획이 나온 지 10여 년 만에 개통합니다.
모레(28일) 정식 운행을 앞두고 정주영 기자가 미리 타 봤습니다.
【 기자 】
황금 들녘을 상징하는 금빛 전철이 승강장에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시험 운행 중입니다.
직접 타 봤습니다.
최고 시속 75km로 내달려 종점인 김포 양촌역에서 서울 김포공항역까지 32분 만에 주파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김포도시철도는 이렇게 2량짜리 경전철인데요. 평소 6분대, 출퇴근 시간엔 3분대 간격으로 운행해 하루 9만 명을 실어나를 수 있습니다."
12년 전인 2007년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확정됐지만 첫 삽을 뜨는 데까지 무려 7년이 걸렸고, 차량 떨림 문제로 2차례나 개통이 연기되는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전철 하나 믿고 2기 한강신도시로 온 주민들의 체증이 뚫리는 데 10년이 걸린 셈입니다.
▶ 인터뷰 : 최용민 / 경기 김포시
- "차일피일 미뤄지는 경향이 없잖아 있어서…. (개통이) 된다 그러다가 안 된다 그러고 이런 게 많았잖아요."
역세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도 나오지만 섣부른 투자는금물입니다.
▶ 인터뷰 : 장재현 / 리얼투데이 본부장
- "철도 개통 호재에 대한 부분은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각에선 40여만 명인 김포시의 수요를 2량짜리 전철로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김광원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