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차 수요 감소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장이 주말 특근과 잔업을 중단했고, 일부 업체의 SUV 라인은 정상근무 시간까지 줄였습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적인 신차 수요 감소 여파는 SUV 차량에 더욱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를 만드는 현대차 울산 2공장은 며칠 전 주말 특근을 없앤 데 이어, 잔업도 전면 중단했습니다.
특히 울산 2공장은 정상근무조차 절반으로 축소했고 나머지는 교육시간으로 돌렸습니다.
기아차의 SUV 라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기아차는 소하리공장의 카니발과 화성공장의 소렌토와 모하비, 광주공장의 스포티지 라인의 잔업과 특근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르노삼성차도 주 5일 근무인 생산체제를 주 4일로 줄이는 등 대폭적인 감산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반면 중중형이나 소형차쪽은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현대차 아반떼HD와 i30 생산라인은 주말 특근과 잔업을 계속할 예정이고, 기아차 소울과 모닝 그리고 포르테 등도 특근과 잔업물량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소하리공장 카니발 라인을 개조해 프라이드를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인조정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찬 /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
- "팔릴 수 있는 제품을 집중 생산하는 유연생산 체제가 필요합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번 감산 계획에 따라 월 2만 대와 5천 대씩 생산대수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완성차 업계의 감산은 벌써부터 협력사들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협력사들은 추가 감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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