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18%나 급감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3%나 급감한 292억 6천200만 달러에 머물렀습니다.
월별 수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9월(-1.1%)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며, 지난 2001년 12월(-20.4%) 이후 최대폭의 감소세입니다.
문제는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는 데 있습니다.
지난 9월 28.2%나 됐던 수출증가율이 10월에는 8.5%로 둔화됐고, 급기야 11월 들어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선박을 제외하고는 효자 종목 모두 수출이 급감해 컴퓨터는 55%, 가전은 51%, 반도체는 44%, 석유화학은 37%나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동만 늘었을 뿐, 중국은 27.8%나 줄었고, 아세안 -16.2%, 일본 -13.5%, 유럽연합 -12.5% 등도 감소폭이 컸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앞으로 수출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 "시장위축 및 재고감축을 이유로 바이어들이 기존 수출 주문의 선적연기를 요청하거나 축소 또는 취소를 요청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어 향후 수출경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수입도 국제유가 하락과 원자재 수입둔화에 힘입어 14.6%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무역수지는 2억 9천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두 달 연속 흑자를 냈습니다.
이로써 올 들어 11월까지의 무역수지는 133억 4천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다음 달 흑자를 내더라도 연간으로는 100억 달러 이상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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