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생수를 놓고 초저가 전쟁에 돌입했다.
18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9일부터 자체브랜드 생수 2ℓ짜리 6병을 1880원에 판매한다. 상시 초저가 상품을 파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행사의 일환이다.
같은 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낮은 가격'을 내세워 생수 판매 반격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19일부터 1주일간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ℓ짜리 6개 묶음을 165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행사 기간이 끝나도 생수 6개 묶음의 가격을 1860원으로 고정하기로 했다. 이마트의 상시 초저가 상품보다 20원 낮은 가격이다.
롯데마트는 2017년 3월 출시한 온리프라이스 상품의 누적 판매량이 1억개를 돌파하자 이 같은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생수 가격을 더 낮춰 맞대응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40개 점포와 온라인 매장에서 자체브랜드 생수 '바른샘물'을 6병에 159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당초 홈플러스는 이 생수를 홈플러스 스페셜에서 1880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경쟁업체에서 초저가 공세에 나서자 전국 매장에서 더 낮은 가격에 팔겠다고 맞선 것.
다만 홈플러스는 행사 기간 1인당 판매량을 2묶음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생수는 과거 대형마트에서 대량 구매하는 상품이었다. 그러나 최근 무게 때문에 온라인 시장에 고객을 많이 뺏겼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를 끌어오기 위한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높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 생수는 높은 판매 순위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있는 품목"이라며 "고객들이 쉽게 비교 가능한 품목을 놓고 가격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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