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틈새시장 개척으로 성장의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는 중소기업을 박대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청각 장애인용 인터넷 화상전화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수화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복잡한 손 놀림으로 구사하는 수화를 정확하게 볼 수 있게 화면이 끊기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해상도를 높인 것이 기술개발의 관건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연상 / 에스비엔테크 이사
- "부드럽고 원활한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습니다. 일반 시중 영상전화기보다 초당 프레임 수가 2배 이상 나오는 게 특징입니다."
또 수화 통역사 없이 음성인식 기술로 대화 내용을 문자로 표현하는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청각 장애인은 후천적으로 청력을 잃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는 선진국에서 이미 유망사업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에 526만 달러어치의 비디오 폰을 수출해, 무역의 날 5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습니다.
이 회사는 또, 내년 3월 서비스가 시작되는 국내에도 관련 제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장석웅 / 에스비엔테크 대표
- "저희가 개발한 제품의 특성에 맞는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수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기반으로 좀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하는 경쟁력을 확보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무역협회는 이처럼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에 다각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희범 / 무역협회 회장
- "틈새시장을 개척한다든지 새로운 수출품목을 개발하거나 내수 중심 중소기업이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새로운 발상으로 이른바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는 중소기업들.
경기 침체속에 불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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