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한 방울이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연간 11억 배럴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세계 25개국에서 원유를 수입했는데요, 그중 1위가 바로 이번에 문제가 된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한 원유량은 3억 2,317만 4,000 배럴로 전체 수입량의 1/3 수준인 29%에 달합니다.
하루로 따지면 88만 5,400 배럴 정도 되는데, 1배럴에 159L니까 1억 4,000만 리터가 넘는 양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원유 소비량은 지난해 세계 8위에 해당하는 평균 279만 3,000 배럴입니다.
이럴 경우를 예상해 비축유라는 것을 준비하는데요, 우리 정부는 9,600만 배럴을 가지고 있어 최대 108일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 역시 가맹국에 순수출량 90일 이상의 원유 비축을 의무화하고 있는 만큼 6개월 정도는 원유 부족사태를 겪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이상 장기화할 경우, 산업구조 및 수출 구조가 원유를 원료로 수입해, 이를 재가공해 생산하는 우리나라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피해가 예상됩니다.
이어서,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