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품종이 점령했던 추석 상에, 요즘 국산 신품종이 약진하며 풍성한 한가위를 만들고 있습니다.
탁구공 만한 '한 입 크기' 사과나 껍질째 먹는 포도처럼, 국내에서 개발된 과일들이 추석에 맞춰 대거 출하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과일 매장 안이 북적입니다.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사과나 자그마한 배처럼 먹기 편한 과일들이 큰 인기입니다.
▶ 인터뷰 : 황정기 / 경기 평택시
- "음식물 처리하는데 더 수월하기도 하고 불편함도 해소되는 거 같아서, 작은 과일이나 껍질이 없는 과일들을 먹고 있습니다."
수입산과 달리 과실이 가득 차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씨 없는 포도도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권영 / 국산포도 재배농가
- "한번 드신 분들은 해마다 거르지 않고 꼭 농장을 찾아줍니다. 많이 심겨져 있는데도 포도가 모자란 상태예요."
겨울과일의 대명사인 딸기도 9월부터 수확이 가능해져 추석 상의 전통적인 풍경도 바꿔놓고있습니다.
모두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들로, 여름 수박 당도 수준인 10브릭스를 크게 넘어 상품성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이종남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껍질 속에 다양한 성분의 비타민 항산화 성분, 이런 것들이 많이 있어서 껍질째 먹을수록 영양이 굉장히 좋습니다."
대표적 추석 과일인 배와 사과의 일본품종 시장점유율이 과반을 넘는 가운데,
수확시기를 당기고 소비자 기호에 맞춘 국산 신품종들이 반격에 나서며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