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가족 친지가 모여 음식을 함께 먹을텐데요.
감칠맛을 내기 위해 요리할 때 넣는 조미료, 일제시대 때 값 비싼 일제 조미료를 사용했는데, 이제 국산화를 이뤄 이제 세계인 입맛을 향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탕을 비롯해 송편과 다양한 전까지, 추석은 각종 먹을거리로 넘쳐납니다.
돼지고기와 김치를 썰어넣은 김치찌개와 볶음, 무침, 한국인 밥상에 올라오는 요리 끝에 들어가는 것이 바로 조미료입니다.
감칠맛을 내기 위해서입니다.
감칠맛은 단맛이나 짠맛과는 다른 맛으로 1908년 글루탐산이 발견돼 세상에 알려졌는데, 짠맛과 단맛을 높여주는 대신 신맛과 쓴맛은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수경 / 식품업체 마케팅본부 셰프
- "감칠맛이 적게 되면 음식이 맛이 없게 되고요. 그러다 보니 짠맛을 많이 낸다든지 단맛을 많이 넣어서 달게 음식을 한다든지…."
소고기와 해산물로 우려내거나 간편하게 조미료로 감칠맛을 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형 / 기자
- "감칠맛을 내기 위해 넣는 1g의 조미료는 소고기 2.6kg을 대체할 수 있어, 요리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제시대 일본 조미료가 우리 입맛을 잡았지만, 광복 이후 국내 업체들이 조미료를 공급하게 되면서 감칠맛이 대중화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해 미생물을 발효해서 만드는데, 감칠맛을 잡기 위한 조미료 전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지금은 다양한 조미료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재갑 / 식품업체 소재연구소 연구실장
- "아시아권 문화들이 탕류, 국물류를 많이 쓰다 보니까 탕류나 국물류에 이를 넣었을 때 개운한, 깔끔한 맛 이런 감칠맛들이 굉장히 선호 받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제 조미료를 뛰어넘어 국산화를 이룬 감칠맛 조미료, 이제 세계인의 입맛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제공 : 연합뉴스TV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