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C&중공업과 C&우방이 채권금융단 공동관리,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C&중공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C&그룹의 진로에도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C&그룹의 핵심계열사인 C&중공업과 C&우방이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C&중공업은 총 3조 원 이상의 벌크선 60여 척을 수주했으나 금융권으로부터 1,700억 원의 시설자금을 대출받지 못해 조업 중단 사태를 겪어왔습니다.
C&그룹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우방 ENC, C&한강랜드 등 계열사 매각에 나섰지만 결국 지난주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하며 워크아웃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채권단은 앞으로 7일 내 채권단 회의를 소집하고 약 한 달간의 심사를 통해 C&중공업과 C&우방의 존속 가치, 회생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이후 채권단의 75% 이상이 찬성할 경우 채무상환 유예와 부채 탕감,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가게 되지만, 최근 극심한 경기 악화로 신규 자금 지원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C&그룹 측은 최대한 신속하고 과감하게 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며, 조업이 재개되면 예정된 선박 수주의 영업이익이 환율 급등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확장했던 C&그룹은 신용공여액 1조 3000억 원의 중견기업으로, 이번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해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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