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한글을 조합한 8자리 새 번호판이 이달 부터 발급되기 시작했죠.
그런데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는 카메라 업데이트가 늦어지면서 곳곳에서 불편과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박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1일부터 신규 번호판이 발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7자리로는 늘어나는 등록 차량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인데, 신규 자가용과 렌터카는 앞이 세 자리인 번호판을 받게 됩니다.
▶ 스탠딩 : 박인태 / 기자
- "이번 주에 막 출고된 신차입니다. 보시다시피 8자리 번호판을 달고 있는데요. 번호판 인식에 문제가 없는지 제가 직접 운전해보겠습니다."
주차장에 들어갈 때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앞 세 자리가 모두 인식돼야 하지만, 일부 시스템은 앞자리 1이 빠진 채, 46만 인식됩니다.
▶ 인터뷰 : 주차장 관계자
- "아까 들어갈 적에 그래서 보고 적어놨어요 여기다가. 번호판을요. 뭐를 어떻게 또 고쳐야 된다네요. 수정하는데 안 돼요."
이곳뿐만이 아니라, 일부 호텔과 공영 주차장도 이처럼 앞 세 자리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특히 주차장에서 나올 때가 더 문제인데, 인식이 안 되다 보니 정산을 위해 관리실에 직접 전화를 해야합니다.
"입차 기록이 없습니다. 호출 버튼을 누르시거나 정산소에서 정산하시기 바랍니다."
▶ 인터뷰 : 신규 번호판 교체 운전자
- "입차 기록이 없다고 나오거든요."
그나마 전국 공공시설의 주차장은 상당수가 새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지만, 민간 시설 10곳 중 3곳은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습니다.
100만 원 가량의 업데이트 비용이 부담돼, 차라리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주차장 관계자
- "앞에 세 자리 안 되는 거예요. 차단기 열리면 가면 되지 뭐. 필요 없다니까요."
국토부는 주차장 카메라 업데이트를 독려하고 있지만 민간 시설의 업데이트가 늦어지면서, 당분간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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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