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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8일 한국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각각 1.9%와 2.1%로 전망했다. 직전 전망치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0.3% 포인트, 현대경제연구원은 0.4% 포인트 씩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정부(2.4~2.5%)나 한국은행 (2.2%)보다 낮다.
두 기관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건 수출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의 경기 활력마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외여건 악화에 따라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투자(건설+설비)에 이어 소비까지 둔화흐름을 보이게 된 것이 성장 흐름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경기 부진,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3분기 가계와 기업 심리지표들이 2분기보다 악화되는 모습"이라며 "가계 부문의 경제 심리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노력에도 민간부문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도 경기침체 장기화를 전망하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출 역시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까지 수출은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6월 중 글로벌 교역은 전월 대비 1.4% 감소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교역량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시기(2008년 3분기∼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세계 교역량 감소는 결국 우리나라 수출 부진으로 이어진다..
두 기관은 디플레이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공급측의 원자재 수입물가의 하락과 수요측의 내수 불황에 따른 물가상승압력 약화되면서 0%대의 저물가를 기록해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다"며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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