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지난 4일(현지시간)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Taycan)을 3개 대륙에서 동시에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한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타이칸은 70년 이상 전 세계를 매료시켜온 포르쉐 브랜드의 성공적인 유산을 미래와 연결시키는 매우 중요한 제품"이라며 "오늘은 포르쉐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인 날이다"라고 강조했다.
타이칸 라인업 중 가장 처음으로 선보이는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는 최첨단의 포르쉐 E-퍼포먼스(Porsche E-Performance)를 반영하고 있다. 타이칸의 플래그십인 터보 S는 최대 761마력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제로백)하는데 불과 2.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타이칸 터보는 최대 680마력의 힘으로 제로백은 3.2초다. 완충시 주행거리는 유럽의 새로운 국제표준시험방식(WLPT) 기준으로 터보 S는 412km, 터보는 450km다. 두 모델 모두 4륜 구동 방식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60km에 이른다.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의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각각 18만5456유로와 15만2136유로부터 시작한다. 모든 제원 및 옵션 정보는 국가 별로 상이하며 국내 출시 일정 및 가격 정보는 미정이다. 포스쉐코리아측은 내년 초에
포르쉐는 타이칸을 필두로 전동화 시대에 본격 진입한다. 총 60억 유로를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포르쉐 차량의 65%에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2028년까지는 89%를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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