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매물로 나온 국내 2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의 예비입찰이 어제(3일) 진행됐는데요.
유찰은 면했지만, SK와 한화 등 큰 손이 불참하면서 매각 흥행에는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결과 인수후보자는 애경그룹과 미래에셋대우, 행동주의 펀드 KCGI 3파전으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기업은 예비입찰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인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주채권자인 KDB산업은행이 재무적 투자자 단독 입찰을 허락하지 않아서, 미래에셋대우는 현대산업개발을 끌어들였고 KCGI는 투자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반면에 SK와 한화 등 인수 후보군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기업들은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SK 관계자
- "처음부터 관심 없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계속 저희가 거론이 되더라고요."
「대기업 참여가 난항을 겪으면서 최소 1조 원 안팎으로 알려진 아시아나항공 매각대금 마련이 부담스러워진 상황입니다.」
특히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6개 계열사까지 통매각하면 매각대금은 5천억 원 이상 더 뛰어오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산업은행은 통매각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번 예비입찰 결과에 따라 분리매각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돈이 있으면 내가 사고 싶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이대로라면 본입찰이 유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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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