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곳곳에서는 지하에 철도를 새로 까는 교통망 확충 사업이 한창이죠.
그렇다면, 수백만 명이 사는 지하에 터널을 뚫는 공사는 과연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땅속 57m 현장에 정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시와 부천시를 잇는 대곡~소사 복선전철의 한강 하저 구간 공사 현장입니다.
얼마나 깊을지 직접 내려가 봤습니다.
지름 8미터, 집채만 한 크기의 터널 굴착기가 거대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곳은 지하 57미터 깊이인데요. 하루 5미터씩 전진하며 한강 아래에 터널을 뚫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한강 물의 압력을 견디기 위해 암반을 뚫자마자 두꺼운 콘크리트벽을 조립하고, 흘러나온 지하수는 배수 시설을 통해 지상으로 뽑아냅니다.
굴착기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비슷한 깊이에서 공사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도 안전에는 우려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창용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차세대연구센터장
- "대심도(지하 40m 이하)로 내려갈수록 암반이 단단하기 때문에 굴진하거나 시공 중에 불편함이 있거나 불확실성이 있는 부분들을 단단함이 많이 해소를…."
또 다른 현장에서는 지하 47미터에서 다이너마이트 발파 작업이 한창입니다.
5, 4, 3, 2, 1, 발파!
붉은 섬광과 함께 1.5미터가 뚫렸지만, 지상에선 기준치 이하의 미세한 진동뿐이었습니다.
다만, 지하 공사 현장이 많아지면서 해마다 증가하는 지반침하 건수는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하공간 통합지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