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과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악재로 우리나라의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오히려 일본의 대한국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이 아직까지 크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일본으로의 수출은 22억 6천만 달러, 수입은 38억 8천6백만 달러였는데 수출 규제가 시작된 7월 이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대일 무역수지도 올해 평균 수준인 16억 달러 적자에 그쳤습니다.
수출규제 품목인 불화수소 등 3가지 반도체 소재가 대일본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불과한데다,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도 없어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실제 일본은 7월 4일 수출을 제한한 이후, 지난달 포토레지스트와 고순도 불화수소의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의 대한국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7월 기준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0.3% 감소한 것에 비해, 일본의 대한국 수출이 6.9%나 줄어들었습니다.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일본기업이 더 큰 피해를 입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수출규제의 영향은 아직 제한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소비재의 비중이 아주 작거든요. 대부분 자본재나 중간재가 많고…."
대일본뿐 아니라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으로 우리나라 수출은 9개월 연속 떨어졌지만, 수입도 함께 줄어 무역수지는 9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