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가 냉랭해지면서 망언까지 쏟아지고 있지만, "서로 미워하지 말자"는 민간 차원의 교류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열린 반일집회에서는 한 일본인 청년의 프리허그가 잔잔한 감동을 줬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과 일본인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과 일본어로 번갈아가며 동요를 부릅니다.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손을 맞잡고 노래를 이어갑니다.
(현장음)
- "Together! Together!"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한일축제한마당'에서는 두 나라 학생과 민간단체들이 서로의 문화를 즐기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인터뷰 : 손경식 /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 "한일축제한마당은 한일 우호의 상징입니다. 축제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경험을 공유하고 축적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사사키 미키오 / 일한경제협회 회장
- "한일 양국의 정치·외교 관계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민간 차원에서 이런 때에야말로 관계 개선을 위해 문화 교류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온라인에서는 한 일본인 청년의 프리허그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아베 정권 규탄' 집회 현장에서 한 일본인 청년이 안대를 쓴 채 두 팔을 벌리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일본인을 미워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며 '프리허그'를 제안하자, 반일집회에 참석한 많은 시민이 화답한 것입니다.
-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일본 아베 정권과 극우단체들의 만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평화를 바라는 한일 양국 시민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출처 : 유튜브(Koichi Kuwabara)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