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오늘부터 기름값이 오릅니다.
전국의 주유소들은 인상 전에 주유하려는 운전자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박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10개월간 시행해온 유류세 인하 조치를 어제 종료함에 따라 오늘부터는 기름값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종수 / 경기 용인 풍덕천동
- "며칠 전부터 기름값 오른다고,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해서 넣으러 왔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왔다가 소식을 듣고 한 번 더 주유하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명희 / 경기 용인 성복동
- "기름값 오른다는 걸 잘 몰랐었는데 여기 와서 넣고 다시 한 번 더 넣게 됐어요."
▶ 스탠딩 : 박인태 / 기자
- "평소와는 달리 유류세가 오르기 전에 기름을 가득 채우는 손님들이 몰리면서, 운전자들은 최대 15분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주유소 직원들은 몰려드는 차량에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 인터뷰 : 하윤수 / 주유소 관계자
- "유류세 인상 전 마지막 날이다 보니, 평상시보다 10~20%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유난히 다른 날보다 많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휘발유는 리터당 최대 58원, 경유는 41원, LPG 부탄은 14원씩 비싸집니다.
어제 전국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96원, 오늘부터는 1,554원이 되는 겁니다.
석유 업계는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세금 인상분을 시차를 두고 반영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가격 담합 등 불공정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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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